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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Doc Market] 일동제약, '저평가' 꼬리표 떼고 폭발적 강세... 신약 파이프라인 가치 재평가 속 시가총액 '잭팟' 기대감
  • 김도균 기자
  • 등록 2025-12-17 08: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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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 시장에서 일동제약의 주가가 뚜렷한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로 인한 재무적 부담과 지속된 적자 기조로 인해 시장에서 저평가되어 왔던 일동제약이, 핵심 신약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경쟁력이 재조명받으면서 폭발적인 가치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일동제약의 주가 급등을 이끄는 가장 큰 요인은 단연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GLP-1RA) 계열 비만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다. 이는 신약 연구개발 전문 자회사 유노비아를 통해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 특히 저분자 GLP-1RA 물질은 임상 단계에서 우수한 내약성과 효능을 입증하며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잠재력을 보여줬다.

 

시장의 분석에 따르면, 일동제약이 보유한 GLP-1RA 파이프라인은 동일 계열 내 경쟁 물질들과 비교했을 때 임상 데이터를 통해 가장 뛰어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시장에서는 해당 데이터에 대한 오해나 과소평가가 심각한 수준이었다는 지적이다.

 

SK증권을 비롯한 다수의 증권사들은 이러한 시장의 오해가 해소될 경우 일동제약의 기업가치가 최소 2배 이상 상향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며 목표주가를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사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L/O) 규모나 경쟁 기업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볼 때, 일동제약의 적정 시가총액은 1조 5000억 원에서 4조 원에 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주가 수준 대비 엄청난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이러한 글로벌 기술 경쟁력에 대한 증권가의 긍정적인 분석은 저평가 해소의 기폭제가 되어 투자 심리를 강하게 자극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동제약의 주가 강세 배경에는 단순히 신약 파이프라인의 성공 기대감뿐만 아니라, 기업의 경영 효율성 개선 및 재무 구조 안정화 노력 또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동제약은 그동안 대규모 R&D 투자를 지속하면서 수년 동안 영업 손실을 기록해왔다. 하지만 2023년 11월 연구개발 자회사 유노비아를 설립하고 신약 개발 부문을 분사하면서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이는 모회사인 일동제약의 회계상 R&D 비용 부담을 대폭 경감시키는 효과를 가져왔으며, 곧바로 경영 실적의 뚜렷한 호전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일동제약은 2024년에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025년 상반기에도 흑자 추세를 유지하며 경영 안정화가 일회성이 아님을 입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며, 당기순손실 폭 또한 크게 줄어들었다.

 

이러한 실적 우상향은 R&D 리스크를 분리하고 본업인 제약 사업의 수익성 관리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되며, 투자자들에게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제시하며 신뢰를 회복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일동제약은 디앤디파마텍 지분 매각 등을 통해 대규모 현금 총알을 확보하는 등 재무적 안정성 강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일동제약의 미래 가치 상승 기대감은 비만치료제 외의 후속 신약 파이프라인에서도 확인된다. 특히 3세대 위장약으로 불리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 계열 신약물질 '파도프라잔'의 상업화가 임박했다는 소식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동제약은 대원제약과 공동 개발 중인 '파도프라잔'(개발명 ID120040002)의 국내 2상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상업화에 가까워지고 있다. P-CAB은 기존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계열 위장약보다 약효 발현이 빠르고 지속 시간이 길다는 장점이 있어, 국내외 시장에서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급부상 중이다. 경쟁 제품인 케이캡, 펙수클루 등이 이미 큰 성공을 거두고 있어, 파도프라잔 역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견조한 매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신약 개발 계열회사인 아이리드비엠에스를 통해 심장질환, 자가면역질환, 폐섬유증 등을 겨냥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임상시험을 준비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킨슨병 치료 신약물질 'ID119040338' 역시 2026년 1분기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을 목표로 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이 기업 가치를 지탱하는 중요한 축이 되고 있다.

 

일동제약의 최근 주가 강세는 핵심 신약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경쟁력 재평가와 성공적인 경영 체질 개선이라는 두 가지 강력한 요인이 결합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저분자 GLP-1RA 비만치료제의 우수한 임상 데이터는 일동제약의 기업가치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의 기술수출(L/O) 현실화를 일동제약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이벤트로 꼽고 있다. 기술이전이 성사될 경우 대규모 계약금 유입과 함께 기업가치가 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일동제약이 '저평가'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어내고 신약 개발 명가로 거듭날지 여부는 곧 다가올 기술이전 소식과 후속 파이프라인의 상업화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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