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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흡충 고유행지역 집중관리, 감염률 뚜렷한 감소…장내기생충 조사사업 성과 공유
  • 심민정 기자
  • 등록 2025-12-12 08: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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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2025년 12월 11일과 12일 양일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장내기생충질환 조사사업 평가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국 지자체, 보건소, 보건환경연구원, 한국건강관리협회, 그리고 기생충 전문가들이 참석해 2025년 장내기생충질환 조사사업의 결과를 공유하고, 성과 지속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2025년 장내기생충질환 조사사업은 질병관리청 주관으로 전국 5대강(한강, 낙동강, 금강, 섬진강, 영산강) 주변 장내기생충 감염 유행지역 39개 시·군·구 주민 총 25,83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전체 장내기생충 양성률은 4.4%로 전년(4.5%) 대비 0.1%p 감소했다. 특히 대표적 장내기생충인 간흡충 양성률은 2.1%로, 전년(2.3%) 대비 0.2%p 감소했다. 

질병관리청 제공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낙동강 및 섬진강 유역 고유행지역에서 나타났다. 이 지역의 간흡충 양성률은 3.9%로, 전년(4.9%) 대비 1.0%p 감소했다. 이는 질병관리청이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고유행지역 집중관리 전략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감염률 감소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질병관리청은 2005년부터 매년 지자체와 함께 장내기생충질환 조사사업을 수행해왔으며, 사업 초기 10%에 달했던 유행지역 간흡충 양성률을 3% 이하로 낮추는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간흡충 양성률이 지속되고 있어, 감염원 조사와 예방교육 강화 등 집중관리가 계속 추진되고 있다. 이번 평가대회에서는 사업 추진 성과 공유, 전문가 특강, 그리고 사업 유공기관 및 유공자 포상이 진행됐다. 안동시보건소가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영동군보건소, 보성군보건소, 예천군보건소가 질병관리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나주시보건소, 밀양시보건소,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담당자도 질병관리청장 표창을 받았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낙동강·섬진강 등 고유행지역에서 감염률이 뚜렷하게 감소한 것은 집중관리 전략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고위험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원을 신속히 찾아내고 조기치료 지원과 예방교육을 강화해 장내기생충 퇴치를 앞당기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년 조사 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장내기생충 양성률은 4.4%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간흡충 2.1%, 장흡충 2.0%, 편충 0.2%, 참굴큰입흡충 0.1%의 양성률을 보였다. 성별·연령별로는 60대 남성의 장내기생충 양성률이 8.9%로 가장 높았다. 5대강 유역별로는 섬진강 유역(6.0%)과 낙동강 유역(4.4%)의 장내기생충 양성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평가대회에서는 장내기생충 퇴치 가속화 방안 회의, 사업 수행 우수기관 및 유공자 시상, 조사사업 결과 발표, 전문가 특강 등이 진행됐다. 특히 국내 미기록 장흡충의 인체감염, 톡소포자충 감염현황 및 관리, AI 도입을 통한 검사법 고도화 등 다양한 주제의 특강이 마련되어 장내기생충 관리의 최신 동향과 미래 전략을 공유하는 장이 되었다. 

 

질병관리청은 앞으로도 고위험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원을 신속히 찾아내고, 조기치료 지원과 예방교육을 강화해 장내기생충 퇴치를 앞당기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번 조사사업과 평가대회는 지역사회와 전문가, 보건기관이 협력하여 국민 건강 증진과 감염병 예방에 기여하는 모범적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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