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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보건의료 국가대표기술 30개' 선정 및 AI 기반 의료 혁신 가속화
  • 김도균 기자
  • 등록 2025-12-19 08: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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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2026년 보건의료 R&D 예산 2조 4,251억 원 편성… 전년 대비 14.3% 증액 제5차 천연물신약 촉진계획 및 2030 보건의료 R&D 로드맵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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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2025년 12월 18일 제4차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대한민국을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바꿀 '보건의료 국가대표기술 30선' 선정 계획과 인공지능(AI) 기반의 기본의료 실현을 골자로 하는 '보건의료 R&D 로드맵(2026~2030)' 및 '제5차 천연물신약 연구개발 촉진계획(2025~2029)'이 심의·확정되었다.

 

정부는 바이오헬스 강국 실현이라는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보건의료 R&D 투자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2026년 기준 5개 부처(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보건의료 R&D 총예산은 2조 4,251억 원으로, 이는 2025년 대비 14.3% 증가한 규모다.

 

부처별로는 보건복지부가 1조 652억 원을 편성하며 처음으로 R&D 예산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이어 과기정통부 7,481억 원, 산업부 2,974억 원, 질병청 1,973억 원, 식약처 1,171억 원 순으로 예산이 배정되었다. 특히 복지부는 최근 5년간 연평균 11.1%의 높은 예산 증가율을 기록하며 기술혁신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복지부의 2026년 주요 R&D 사업은 총 83개로, 이 중 14개 신규사업에 638억 원이 투입되며 기존 69개 사업에는 1조 14억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중점 분야별로는 바이오헬스 혁신 기반 조성(21.1% 증가), AI 기반 디지털·의료 혁신(10.9% 증가) 분야의 예산 증액이 두드러졌다.

 

정부는 2030년까지의 투자 방향을 설정한 '보건의료 R&D 로드맵'을 통해 기술 주권 확보와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선다. 현재 우리나라의 보건의료기술 수준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으나, 중국의 빠른 추격으로 인해 일부 역전당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2030년까지 주요국 대비 기술 수준을 85%까지 끌어올리고, 국민 건강수명을 80세로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바이오헬스 패러다임 전환과 국가대표기술 육성 가장 핵심적인 전략은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바꿀 유망기술 30개를 '보건의료 국가대표기술'로 선정하여 집중 지원하는 것이다. 이 기술들은 사회적 이슈 대응력, 기술적 혁신성, 산업적 초격차 확보 가능성을 고려하여 발굴된다. 구체적으로는 ▲BCI(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유전자 편집(CRISPR 등) ▲양자 컴퓨팅 ▲뉴모달리티 플랫폼 등이 예시로 거론되었다. 정부는 이러한 기술들이 5년 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Top-down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데이터 기반 AI 기본의료 체계 구축 AI 기술을 의료 전반에 접목하는 '의료 AX(인공지능 전환)'에 대한 투자도 대폭 강화된다. 의료 AI 학습에 필수적인 고품질 바이오·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료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여 진단 및 치료의 정확도를 높인다. 특히 공공·필수의료 기관 간의 연계를 통해 AI 에이전트 기반 시뮬레이션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과 형평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지역·필수의료 강화 및 도전적 연구 지원 지역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핵심연구 지원시설과 의료데이터 연계 체계를 구축하여 지역 의료 역량을 강화한다. 또한 치매, 만성질환, 희귀질환 등 국민 부담이 큰 질환에 대한 진단·치료 기술 개발을 지원하며, 감염병 위기 대응을 위해 AI·빅데이터 기반의 차세대 방역체계를 고도화한다. 성공률은 낮으나 파격적인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등 임무 중심형 혁신·도전적 연구에도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8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5차 천연물신약 연구개발 촉진계획(2025~2029)'을 수립하고, 천연물 성분을 활용한 의약품 산업을 바이오헬스의 새로운 축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법·제도 정합성 확보와 정의 재정립 그간 모호했던 천연물신약의 개념을 명확히 하기 위해 관련 법령 통합을 추진한다. 「천연물신약개발촉진법」을 「보건의료기술진흥법」으로 통합 관리하고, 「약사법」상 신약은 '천연물신약'으로, 자료제출의약품은 '천연물의약품'으로 각각 정의하여 인허가 절차를 체계화할 계획이다.

 

맞춤형 연구 가속화 및 AI 도입 천연물의 복합성분-다중표적(MC-MT) 특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한 분석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특히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후보물질 탐색 및 작용기전(MOA) 분석의 효율성을 높이고, 제약바이오 메가펀드(2기)를 통해 임상 및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품질 인프라 및 전문인력 양성 기관별로 분산된 천연물 자원 데이터베이스를 하나로 묶는 국가 단위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 고품질 국내 천연물 재배를 위한 생산 가이드라인을 배포하여 원료의 표준화를 꾀하는 한편, 'AI 신약개발 교육 플랫폼(LAIDD)' 내에 천연물 커리큘럼을 신설하여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R&D 성과가 단순 연구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임상 현장과 시장으로 빠르게 이어질 수 있도록 전주기 지원 체계를 가동한다. 기술개발 단계부터 사업화 유망기술을 발굴하고, 혁신 제품의 경우 맞춤형 규제 대응을 통해 조기 시장 진입을 지원한다.

 

글로벌 협력 면에서는 기존 한-미 중심의 공동연구에서 벗어나 협력국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규제 대응 등 내실화를 추진한다. 특히 국제 표준 주도를 위한 선도적 평가기술 개발과 함께 공동연구 성과물의 귀속 등 법적 이슈에 대한 행정적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대한민국이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도전적 연구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부처 간 장벽을 허물고 산·학·연·병이 긴밀히 협력하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에 확정된 로드맵과 촉진계획에 따라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추진 성과를 체계적으로 점검하여 2030년 바이오헬스 5대 강국 진입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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