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캡[HK이노엔 제공]
HK이노엔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케이캡'이 세계 4위 규모의 의약품 시장인 인도에 공식 출시됐습니다. 케이캡은 현지에서 'PCAB(피캡)'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며, 글로벌 제약기업 닥터레디(Dr. Reddy’s Laboratories Ltd.)가 현지 영업 및 마케팅을 담당합니다.
케이캡은 인도에서 지난 5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치료에 대한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출시는 2022년 HK이노엔이 닥터레디와 체결했던 케이캡 완제품 수출 계약의 결실로, 인도 시장을 넘어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등 총 7개 신흥국 시장으로의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1조 5,200억 원(약 1,093백만 달러)에 달하며,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 규모입니다. 특히 인도 인구의 약 38%가 위식도역류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효과적인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높습니다.
닥터레디의 라마나(M.V. Ramana) 사장은 “피캡(케이캡의 인도 제품명) 출시는 위식도역류질환 분야에서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려는 우리의 노력의 결과”라며, “기존의 강력한 포트폴리오에 HK이노엔과의 파트너십 시너지를 더해 환자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HK이노엔의 곽달원 대표 역시 “세계 주요 의약품 시장인 인도에 진출하게 되어 기쁘다”며, “케이캡이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 계열을 대표하는 글로벌 혁신 신약으로 자리매김해 인도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한민국 30호 신약인 케이캡은 2019년 국내 출시 이후 2025년 상반기까지 누적 처방액 8,101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빠른 약효 발현과 6개월 장기 복용의 안전성이 주요 강점으로 꼽힙니다.
케이캡은 현재 한국을 포함해 중국, 중남미, 인도 등 전 세계 18개국에 출시되었으며, 53개국과 기술 수출 또는 완제 수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인도 시장 진출을 통해 HK이노엔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장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