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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모두를 지키는 사회, 생명보호가 일상이 되는 대한민국
  • 김한승 기자
  • 등록 2025-09-11 08: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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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이 기사의 이미지는 기사내용을 시각적으로 보조하기 위해 제미나이(Gemini)라는 생셩형 AI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 되었습니다.]

 2025년 9월 10일, 서울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2025년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이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한 이번 기념식은 ‘모두가 모두를 지키는 사회, 생명 보호가 일상이 되는 대한민국’이라는 비전 아래, ‘자살생각 하나요? 마음구조 109’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는 사회적 안전망 강화와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자살은 예방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취지이다.


기념식에는 보건복지부 이형훈 제2차관,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을 비롯해 생명존중정책민관협의회 위원, 그리고 자살 예방에 공헌한 유공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형훈 제2차관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김민석 국무총리와 우원식 국회의장, 김윤 의원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기념 퍼포먼스와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번 기념식의 하이라이트는 자살 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한 개인 및 기관에 수여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이었다. 총 100점의 표창이 수여되었으며, 개인 부문에서는 78명, 기관 부문에서는 22개소가 영예를 안았다.


개인 부문에서는 자살 예방 공익광고에 출연해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낸 배우 이정은 씨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또한, 자살 고위험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지역사회 생명존중 분위기 조성에 앞장선 천안서북소방서 조성주 소방위 , 그리고 대덕구 내 61개 숙박업소의 자살 예방 사업 참여를 이끌어낸 (사)대한숙박업중앙회 대전시대덕구지회 여순동 지회장 등 78명이 표창을 받았다. 이 외에도 경찰, 소방, 정신건강복지센터 소속 공무원 및 전문가들, 군인, 교수, 그리고 민간인 등 다양한 분야의 공로자들이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관 부문에서는 인천광역시와 (주)엘지스포츠(LG트윈스) 등 22개소가 표창을 수상했다. 인천광역시는 보건, 복지, 사회, 경제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자살 예방 계획을 수립하고,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해 '생명지킴이'를 양성하는 등 선도적인 사업을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주)엘지스포츠(LG트윈스)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협력하여 '생명지킴데이'를 개최하고, 선수단의 기록과 연계한 후원금을 자살 유족 아동·청소년에게 지원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했다. 또한, 경기 중 자살 예방 공익광고를 상시 송출하여 관람객들에게 생명존중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를 자살 예방 및 감소의 획기적인 출발점으로 삼고, 자살시도자와 유가족에 대한 지원 확대, 자살 급증 지역 지원 강화, 상담 시스템 개선 등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2차 추가경정예산으로 25억 원을 확보해 관련 사업들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이러한 노력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2026년도 자살 예방 사업 예산(안)은 2025년 본예산(562억 원) 대비 26% 증액된 708억 원 규모로 대폭 확대되었다. 특히, 유족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예산과 지역 자살예방센터 인력을 약 2배 수준(현 센터당 2.6명에서 5.0명)으로 늘리는 예산(약 79억 원)이 포함되었다. 또한, 자살 고위험군 치료비 지원의 소득 요건(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을 폐지하고, 지역 맞춤형 예방 사업 지원을 확대하여 지역사회 '풀뿌리 자살예방 체계'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2025년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 포스터, 보건복지부 제공


자살예방의 날(9월 10일)과 자살예방주간(9월 10일~16일)을 맞아 전국 17개 시도에서는 공연, 전시회, 명사 특강, 홍보 캠페인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서울, 부산, 인천 등에서는 기념 공연 및 전시가 열리고, 대구, 대전 등에서는 명사 특강이 마련된다. 또한, 전북과 경북에서는 홍보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종교계, 재계, 언론계, 학계 등 다양한 사회 주체가 참여하는 '생명존중정책민관협의회'도 전 사회적인 생명존중과 보호 노력을 확산하고 활성화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기념사에서 “자살은 사회적 재난이라는 관점에서, 보다 정교한 자살예방·정신건강지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작은 관심과 실천으로 모두가 모두를 지키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 역시 “자살은 예방 가능하다”고 역설하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등 긴급 자원을 공고히 하고 범사회적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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