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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롤론티스' 중동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사우디 '타북'과 공급 계약 체결
  • 박정민 기자
  • 등록 2025-09-09 08: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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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오른쪽)와 타북 이스마일 쉐하다(Ismail Shehada)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 바이오신약 '롤론티스'가 중동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미약품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 제약기업인 타북(Tabuk Pharmaceuticals)과 롤론티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0월 체결했던 양사의 파트너십 계약을 확장한 것입니다. 한미약품은 타북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롤론티스가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한미약품의 박재현 대표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국제 제약·바이오 박람회에 직접 참석하는 등 타북의 주요 관계자들과 꾸준히 관계를 다져왔다.


타북은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탄탄한 시장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제약사입니다. 17개국에 걸친 영업망을 바탕으로 롤론티스의 안정적인 시장 안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현지 암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오랫동안 이어진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MENA 지역은 약 6억 명의 인구를 아우르는 거대 시장이며, 그중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는 높은 소득 수준과 함께 의약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큰 잠재력을 가진 곳으로 꼽힌다.


롤론티스는 한국 제약사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항암 분야 바이오신약입니다. 지난 2022년 미국 시장(현지 브랜드명 '롤베돈')에 출시된 이후, 뛰어난 효능과 안전성으로 매 분기 2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미국 시장 누적 매출은 2000억 원을 돌파했으며, 국내 시장에서도 올해 2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했다.


이번 롤론티스 공급 계약 외에도 한미약품과 타북은 전립선비대증 및 발기부전 치료 복합신약인 '구구탐스' 등 다양한 전문의약품의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타북의 이스마일 쉐하다 CEO는 "한미약품과의 파트너십은 중동 헬스케어 산업의 혁신을 위한 공동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롤론티스가 환자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혁신적인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의 박재현 대표는 "신흥 제약 시장으로 떠오르는 MENA 지역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기반이 마련됐다"며, "타북과의 협력을 통해 중동 지역에서 한미약품의 브랜드를 확고히 구축하는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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