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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재 없다" vs. "대체재 있다"…필수 의약품 공급난, 환자 생명 위협
  • 김도균 기자
  • 등록 2025-09-04 08: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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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최근 발생한 '에토미데이트'와 '아티반' 공급 중단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강력히 비판했다. 의협은 이 문제가 단순히 특정 약제의 품절을 넘어, 국민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약품 공급망의 붕괴를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두 약제에 대한 '대체재가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의협은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음에도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의료 현장의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러한 설명이 현실을 외면한 탁상공론이라고 지적다. 


에토미데이트는 혈압 변동이 불안정한 환자의 마취 유도 및 진정에 필수적인 약물로, 현재 대체할 수 있는 약제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마약류 지정으로 인해 제약사들이 생산 및 유통을 포기하겠다고 밝히면서 공급 중단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아티반(로라제팜) 역시 응급 상황에 반드시 필요한 약제다. 뇌전증중첩증, 자살 위험 환자 관리 등에 사용되며, 이미 '퇴장방지 의약품'으로 지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조 기준 강화로 인해 공급 중단이 예고된 상태다.


의협은 이 두 약제가 응급의학과, 신경과, 소아청소년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 생명을 다투는 초응급 상황에 필수적인 치료 수단임을 강조하며, 공급이 중단될 경우 의료 현장의 혼란과 환자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의협은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 정부가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응급의학과, 신경과, 소아청소년과 등 다양한 진료과 전문가들은 두 약제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 치료 수단'임을 거듭 강조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줄곧 "대체재가 있다"는 모호한 답변으로 문제를 축소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의협은 "정부가 근거 없는 설명으로 의료현장의 혼란을 부추기고 환자 피해를 키우고 있다"고 비판하며, 조속한 종합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할 필수의약품 공급망. 의협은 "정부가 지금이라도 의료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국민 생명이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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