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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고덱스, 약가 인하 딛고 3년 만에 처방액 최고
  • 명진태 기자
  • 등록 2025-08-07 07: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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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고덱스, 약가 인하 딛고 3년 만에 처방액 최고


상반기 407억9천만원 기록…간 기능 개선제 10년 연속 1위


고덱스 캡슐고덱스 캡슐 [셀트리온제약 제공. 연합뉴스 사진]


 올 상반기 셀트리온제약[068760]의 주력 제품인 간장질환용제 '고덱스' 처방액이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고덱스의 상반기 처방액은 유비스트 기준 407억9천만원으로 작년 동기 355억5천만원보다 14.7%(52억4천만원) 급증했다.


고덱스 처방액은 2022년 상반기 416억5천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같은 해 하반기에는 두차례 약가 인하 여파로 408억6천만원으로 줄었고 작년 상반기 35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다가 작년 하반기 처방이 크게 늘면서 407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까지 증가세가 이어졌다.


2022년 371원이던 고덱스 약가가 같은 해 9월 356원, 11월 312원으로 총 15.9% 인하된 점을 고려하면 상반기 처방량이 2022년 상반기 수준을 웃돈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작년 CSO(영업대행업체) 계약 종료 이후 종근당[185750]과 고덱스·딜라트렌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하고 맞트레이드 형식으로 공동 판매한 점이 시너지 효과를 나타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고덱스는 오로트산카르니틴(Carnitine orotate)이 주성분으로 이루어진 간 기능 보조제로, 간세포 손상의 간접 지표인 트렌스아미나제(SGPT)가 상승한 간 질환 환자에게 주로 처방된다. 오로트산카르니틴은 간 내 미트콘드리아 기능을 개선하고 지방, 당대사에 관여해 간질환 환자의 지방간 예방, 인슐린 저항성 개선 등 도움을 줄 수 있다.


고덱스는 처방 증가 덕에 작년 한 해 30.44%이던 간장질환용제 시장 내 점유율이 올 상반기 31.18%로 높아졌다.


고덱스는 2016년 점유율 28%를 기록하며 대웅제약[069620] 우루사를 제치고 점유율 1위로 올라선 이후 10년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 우루사 처방액은 330억1천만원으로 작년 반기 평균(316억2천만원)보다 늘었고 점유율은 25%대를 유지했다. 다만 우루사의 경우 일반 약 매출을 포함하면 올해 1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고덱스가 약가 인하 이전 수준을 회복한 만큼 당분간 고덱스, 우루사 2강 체제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웅제약 '우루사' 뉴트로 한정판대웅제약 '우루사' 뉴트로 한정판 [대웅제약 제공. 연합뉴스 사진]


[기사발신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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