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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야근과 장시간 근무, 당신의 심장은 안녕하신가요?
  • 김한승 기자
  • 등록 2025-09-19 08: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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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심장정지 연간 발생 추이[질병관리청 제공]

 최근 질병관리청은 근무 환경과 근무 시간이 급성심장정지(Sudden Cardiac Arrest, SCA)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발표하며, 심장 건강을 지키기 위한 직장 내 예방 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2023년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에 따르면, 국내 급성심장정지 발생 건수는 2013년 29,356건에서 2023년 33,586건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매년 3만 건 이상 발생하는 급성심장정지는 심장 기능이 갑자기 멈춰 혈액순환이 중단되는 응급 상황으로, 신속한 대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그렇다면 급성심장정지의 주요 원인은 무엇일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부전(조정 승산비 22.60), 심근경색(8.55), 부정맥(2.79), 뇌졸중(2.85), 당뇨병(1.63), 고혈압(1.55) 등 여러 질환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해당 질환이 없는 사람에 비해 관련 질환을 가진 사람이 급성심장정지를 겪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심부전 환자의 경우 급성심장정지 발생 가능성이 2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병원 차경철 교수팀의 정책 연구 용역 결과를 활용하여, 근무 형태와 시간이 급성심장정지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잦은 야간·저녁 근무와 과도한 연속 근무는 심장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하루 11시간 이상 장시간 근무할 경우, 일반적인 근무 시간(7~9시간)에 비해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약 1.6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시간 노동이 급성심장정지의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인 급성심근경색을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질병관리청 임승관 청장은 "급성심장정지는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지만, 생활 습관과 근무 환경을 개선하면 예방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한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근로자의 심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 건강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급성심장정지 예방을 위해 개인의 노력과 함께 건강한 근무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생활습관 개선과 건강한 근무 환경 조성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예방수칙으로는 ▲금연 ▲주 1회 이상 중등도~고강도 운동 ▲하루 6~8시간의 충분한 수면 ▲하루 1회 이상 과일·채소 섭취 ▲붉은 육류 섭취 줄이기 등이 있다.

직장 내에서는 ▲과도한 연속 근무 자제 ▲야간·저녁 근무 최소화 ▲업무 후 충분한 휴식과 수면 확보가 필수적이다. 결국 ‘과로 사회’의 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는다.

 

 개인의 노력과 건강한 근무 환경 조성에도 불구하고 급성심장정지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즉각적인 대처가 생명을 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급성심장정지 환자를 발견하면 즉시 119에 연락하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하며,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사용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누구나 쉽게 심폐소생술을 배울 수 있도록 교육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가손상정보포털 및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당신의 심장은 안녕하신가요?"라는 제목의 카드 뉴스는 국가손상정보포털과 질병관리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카드 뉴스는 급성심장정지의 주요 위험 질환, 근무 형태에 따른 위험성, 그리고 일상과 직장에서의 예방 수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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