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 포스터[보건복지부 제공]
다가오는 초고령화 사회에 발맞춰,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뜻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는 9월 16일 오후 2시, 과학기술컨벤션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제18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치매극복의 날은 1995년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ADI)가 치매 환자 돌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기 위해 9월 21일로 지정한 날입니다. 우리나라도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이 날을 법정 기념일로 지정했습니다. 이번 기념식은 '치매여도 안심할 수 있는 사회, 함께 사는 따뜻한 세상'이라는 주제 아래, 치매 예방 및 극복에 기여한 이들을 격려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치매 예방과 극복을 위해 헌신한 개인과 기관 총 161명이 포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서울대학교병원 이동영 교수가 근정포장을 수상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교수는 서울특별시 광역치매센터장과 한국치매협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치매안심센터의 전국화와 치매 관리 사업 전문화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그 외 주요 수상자로는 대통령 표창에 차의과학대학교 윤정혜 교수, 제주특별자치도 광역치매센터 박준혁 센터장, 서울 구로구치매안심센터 손은실 부센터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김어수 교수, 그리고 대한적십자사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무총리 표창은 백석대학교 서동민 교수, 한양대학교 구로병원 최호진 교수, 성균관대학교 전홍진 교수, 금강노인종합복지관 곽인철 관장, 강남대학교 박영란 교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보건소 강윤정, 그리고 전라남도 광역치매센터가 수상했습니다.
기념식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진행되어 참석자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치매라는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낸 개그맨 '아는노래팀(정범균 외 4명)'이 홍보대사로 위촉되었으며, 치매인식개선 뮤지컬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또한, 치매안심센터 이용자들의 '치매극복 희망수기' 발표와 치매 파트너 경진대회 우수작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치매 환자와 가족으로 구성된 온보듬 가족 합창단(구로구치매안심센터)의 자작곡 축하공연은 깊은 울림을 전했습니다.
기념식과 함께 각 시·도에서도 광역치매센터 주관으로 9월 중 '치매극복의 날 주간 행사'가 다채롭게 열릴 예정입니다. 서울에서는 치매 환자 성화봉송(LED) 릴레이와 치매 공감 연설문 낭독 행사가 9월 19일에 진행됩니다. 경기도(9월 25일)와 전라남도(9월 18일)에서는 합창단 축하공연이, 제주(9월 29일)에서는 오렌지 라이트 점등을 이용한 치매극복 퍼포먼스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각 지자체별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됩니다. 부산에서는 하모니카 연주와 국악 공연이, 대구에서는 걷기 행사가 진행됩니다. 인천에서는 프로야구 경기와 연계하여 선수단 모자에 치매파트너 '단비' 패치를 부착하는 이벤트가 열립니다. 광주에서는 치매 단편영화 특별 상영과 국악 공연이, 충청남도와 전라북도에서는 치매인식개선 뮤지컬 공연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보건복지부 이스란 제1차관은 "치매 인구 100만 시대를 앞둔 상황에서 치매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하며, 정부가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을 연내 수립하고, '치매안심재산관리지원서비스' 시범사업을 2026년부터 도입하는 등 치매 환자들이 살던 곳에서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중앙치매센터 고임석 센터장 역시 "치매 예방과 치료, 관리를 위해 힘써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국민 누구나 치매여도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제18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은 단순히 포상을 수여하는 자리를 넘어, 치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범국민적 참여를 독려하는 의미 있는 행사였습니다. 기념식 하이라이트 영상은 중앙치매센터 유튜브 채널에 게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