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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간염 퇴치 목표 달성 위해 국제 협력의 장 마련
  • 박정민 기자
  • 등록 2025-09-13 07: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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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은 대한간학회, 학술의학회(AME), 국제간염퇴치연합(CGHE)과 함께 제11차 국제바이러스간염퇴치회의(IVHEM)를 개최하여 '2030년까지 바이러스 간염 퇴치'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목표 달성을 위한 국제적인 논의를 가졌습니다. 

 

이번 회의는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서울 마곡 코엑스에서 열렸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30여 개국에서 온 약 500명의 정부 관계자, 학계 전문가,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과거 B형간염 유병률이 높았던 한국은 국가 차원의 예방접종과 치료 확대 정책을 통해 국제적으로 간염 대응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번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국제바이러스간염퇴치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은 이러한 노력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큰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 한국의 간염 관리 성과와 미래 과제 발표

회의 첫째 날에는 아시아 국가별 바이러스성 간염 퇴치 현황, 대규모 검진 전략, 그리고 감염 고위험군 관리 방안에 대한 다양한 국가 사례와 정책들이 논의되었다. 특히, 한국은 발표 세션을 통해 영유아 B형간염 예방접종 및 주산기 감염 관리 사업, 그리고 56세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C형간염 항체 검사 도입 등 주요 성과들을 소개했습니다.

또한, 회의에서는 모자 간 수직 감염 예방 전략과 바이러스성 간염의 예방 및 진단을 위한 최신 기술이 다루어졌다. 미래 바이러스성 간염 대응을 위한 다양한 논의도 진행되었습니다.

 

질병관리청 임승관 청장은 "이번 회의가 학술 교류를 넘어 실질적인 간염 퇴치 전략을 논의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내의 간염 퇴치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여 2030년 간염 퇴치라는 공동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영미 前 청장, 간염 퇴치에 대한 공로 인정받아 수상

이번 회의 마지막 세션에서는 지영미 前 질병관리청장이 '챔피언 레거시 어워드(Champion Legacy Award)'를 수상했다. 이 상은 간염 퇴치를 위해 헌신한 개인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2024년 로이 바겔로스(Roy Vagelos) 박사와 자오 카이(Zhao Kai) 교수가 최초로 수상한 바 있습니다.

 

 

지영미 前 청장은 질병관리청, 질병관리본부(KCDC), WHO 서태평양지역본부에서 28년간 공공보건 분야에 몸담으며 바이러스 간염 퇴치를 핵심 과제로 삼았습니다. 국내에서는 B형간염 모자 감염 예방 정책 도입, 만성 간염 코호트 연구, 분자 역학 연구를 주도했으며, 2023년에는 제1차 바이러스 간염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2025년부터는 56세 성인을 대상으로 한 C형간염 국가 건강검진을 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국외 활동으로는 WHO 서태평양 지역의 B형간염 퇴치 사업에 기여하고, 국제간염퇴치연합(CGHE) 및 글로벌보건테스크포스 등과의 협력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지 前 청장은 한국이 2034년까지 C형간염을 퇴치할 수 있다는 WHO의 전망에 따라 질병관리청장으로서 C형간염 퇴치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는 한국의 성공적인 간염 관리 경험을 국제사회와 나누고, 각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2030년 간염 퇴치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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