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美 암연구학회서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 2건 공개
차세대 면역항암제·EGFR 단백질 분해제 연구 결과 공개
HK이노엔 연구원이 AACR에 참석해 포스터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HK이노엔 제공. 연합뉴스 사진진]
제약바이오기업 HK이노엔[195940](HK inno.N)은 지난 25일부터 3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 참석해 두 건의 항암신약 물질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차세대 경구용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HPK1 저해제(IN-122517)와 동아ST와 공동 개발 중인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 선택적 분해제(IN-207039, SC2073)에 대한 연구결과다. EGFR 분해제는 HK이노엔과 공동개발 중이다. IN-122517은 T세포를 비롯한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항암 작용을 유도하는 물질로, 내년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HK이노엔은 학회에서 대장암 동종이식모델(syngeneic models)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IN-122517이 항체면역항암제(anti-PD-1) 단독요법 대비 높은 항암 효능을 보였으며, 병용투여 시 종양이 완전관해에 이르렀고 투여 중단 후에도 지속적인 면역 기억반응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IN-207039(SC2073)는 정상 EGFR은 분해하지 않고 EGFR 변이 단백질만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차별화된 기전으로, 기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성분명 오시머티닙)에 내성을 보이는 EGFR 변이 마우스 모델에서 강력한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보였다. 양 사는 현재 리드물질을 도출한 상태로 내년 비임상 후보물질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HK이노엔 김봉태 신약연구소장은 "자체 개발뿐 아니라 공동개발을 통해 다양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번 발표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 기회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