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엔블로

국산 36호 신약인 대웅제약의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대웅제약(대표 박성수, 이창재)은 18일, 엔블로의 품목 허가 신청을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도미니카공화국, 파나마,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등 중남미 6개국과 러시아까지 총 7개국에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최초 SGLT-2 억제제 ‘엔블로’, 탁월한 효과로 세계 무대서 ‘주목’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SGLT-2 억제제입니다.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과 나트륨의 재흡수를 막아 소변으로 배출시켜 혈당을 낮추는 혁신적인 기전의 약물입니다. 혈당 조절뿐만 아니라 혈압, 신장, 심혈관 질환 관리, 체중 감소 효과까지 기대되며 당뇨병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엔블로는 당화혈색소, 공복혈당, 요중 포도당 배출량(UGCR), 인슐린 저항성(HOMA-IR) 등 주요 지표에서 글로벌 경쟁 약물인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발표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중남미·러시아 CIS 고성장 시장 공략… 2030년 30개국 진출 ‘청신호’

대웅제약은 작년 에콰도르에서 엔블로의 첫 해외 품목 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이번 중남미 6개국과 러시아에 추가로 허가 신청을 완료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는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들의 의약품 허가 기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시장으로, 러시아 허가 획득은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등 인접 국가로의 진출을 더욱 용이하게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7개국 허가 신청으로 엔블로는 현재까지 총 19개국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는 2030년까지 엔블로의 글로벌 30개국 진출을 목표로 하는 대웅제약의 ‘글로벌 1품 1조’ 전략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남미·러시아 CIS 당뇨병 치료제 시장 ‘고성장’… 엔블로 성장 잠재력 ‘↑’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중남미 당뇨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5조 6,907억 원, 러시아·CIS 지역은 약 1조 2,000억 원에 달합니다. 이 두 지역을 합하면 약 7조 원에 이르는 거대 시장으로, 대웅제약은 이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엔블로가 속한 SGLT-2 억제제 시장의 성장세는 두드러집니다. 중남미 SGLT-2 억제제 시장은 2021년 약 6,033억 원에서 2023년 약 1조 2,011억 원으로 99% 성장했으며, 러시아·CIS 지역은 같은 기간 약 1,363억 원에서 약 3,300억 원으로 14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규모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엔블로의 글로벌 시장 확대는 단순한 시장 진출을 넘어, 혁신적인 당뇨병 치료제를 전 세계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에콰도르 첫 허가를 시작으로 중남미 및 러시아 시장에서 엔블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2030년까지 30개국 진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