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용인 연구소

환절기 일교차와 면역력 약화로 인플루엔자 A·B형 등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 증가하는 가운데,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이 비강 점막 보호 스프레이 '노즈가드'의 핵심 성분인 잔토모나스 발효추출물(이하 잔토모나스)과 카모스타트 병용 투여 시 바이러스 감염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호흡기 바이러스 예방 및 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한 대웅제약은 비강 보호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안전성이 입증된 고분자 물질인 잔토모나스와 만성 췌장염 치료제로 오랜 기간 사용되었으며 최근 바이러스 침투 억제 효과가 확인된 카모스타트에 주목했다.

◇ 잔토모나스-카모스타트, 저농도에서도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바이러스 학술지 '바이러시스(Viruses)'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잔탄검과 카모스타트의 시너지 항바이러스 활성 연구(Synergistic Antiviral Activity of Xanthan Gum and Camostat Against Influenza Virus Infection)'라는 제목으로 게재되었다.

대웅제약과 부산대학교 약학대학 김민수 교수, 국립군산대학교 자율전공학부 김석호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 연구는 세포 실험과 동물 실험을 통해 진행되었다. 세포 실험에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평가에 널리 사용되는 개 신장 상피세포(MDCK)를 대상으로, 동물 실험에서는 마우스를 대상으로 효능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잔토모나스와 카모스타트를 함께 사용했을 때 저농도에서도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잔토모나스는 바이러스 침투 억제는 물론, 폐 조직 손상 감소 및 체중 감소 방지 효과까지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포 실험에서 인플루엔자 A·B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 신장 상피세포에 잔토모나스 단독 투여 시 세포 생존율은 5%에 불과했으나, 카모스타트와 병용 투여한 그룹에서는 70% 이상의 높은 세포 생존율을 보였다. 이는 잔토모나스가 바이러스의 물리적 침투를 막고, 카모스타트가 바이러스의 세포 내 침입을 억제하는 이중 작용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0.1%의 낮은 농도에서도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마우스 동물 실험에서는 잔토모나스 단독 투여 시 비강 내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 침투를 약물 미처리군 대비 99% 차단했으며, 폐 조직 손상 억제율은 59%에 달했다. 또한, 마우스 감염의 대표적인 증상인 체중 감소율은 1% 미만으로 다른 고분자 물질 대비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번 연구의 교신 저자인 김석호 교수는 "주로 식품에 사용되던 잔토모나스 발효추출물이 물리적 막을 형성하여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는 다양한 바이러스 차단에 대한 중요한 가능성을 제시한다"라며 "특히 잔토모나스 발효추출물과 카모스타트 조합은 낮은 용량으로도 높은 효능을 보여 경제적이면서 효과적인 항바이러스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웅제약, '노즈가드' 개발로 호흡기 바이러스 예방 솔루션 확대

대웅제약은 감염의 주요 경로인 비강을 보호하는 '노즈가드' 개발을 완료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핵심 성분인 잔토모나스와 카모스타트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포함한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예방 및 치료 옵션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되었다. 또한, 이 두 성분은 원료 비용이 저렴하고 낮은 용량에서도 높은 효능을 나타내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예방 및 치료법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잔토모나스와 카모스타트 조합의 항바이러스 효과는 특정 바이러스에 국한되지 않아 비강 투여 시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 예방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웅제약은 향후 잔토모나스에 바이러스 치료 성분을 결합하는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변화하는 감염병 환경에 발맞춰 호흡기 바이러스 예방 및 치료 연구를 지속하고 관련 제품 개발에 힘쓸 것이다. 앞으로도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국민 건강을 보호하고 글로벌 감염병 대응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