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일시 해제 속 서울 분양전망 5개월만에 '긍정' 우세
서울 분양전망지수 108.3…주산연 "토허제 재지정 영향은 지켜봐야"
아파트분양전망지수 추이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연합뉴스 사진]
지난 2월 서울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에 대한 토지거래허가제가 일시적으로 해제되면서 서울 아파트 분양 전망이 5개월 만에 '긍정'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지난달 18∼26일 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월 서울 아파트 분양 전망 지수가 22.6포인트 오른 108.3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 상황이라는 의미다. 서울 지수가 100을 넘은 것은 지난해 11월(108.3) 이후 5개월 만이다.
경기(70.0→97.3)와 인천(64.5→93.3)도 27.3포인트와 28.8포인트 각각 상승해 수도권 전체 지수는 26.3포인트 뛴 99.7로 집계됐다.
주산연은 "지난 2월 토지 거래 허가 구역이 해제되면서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확산한 데다 봄 이사철 도래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주산연은 지난달 설문 조사를 마친 시점에서 토지 거래 허가 구역이 재지정돼 이번 분양 전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수도권 분양 전망 지수는 7.8포인트 오른 80.6을 나타냈다.
울산(61.1→93.3) 32.2포인트, 부산(65.2→95.5) 30.3포인트, 전북(64.3→81.8) 17.5포인트, 충남(80.0→92.3) 12.3포인트, 강원(58.3→70.0) 11.7포인트 등의 순으로 전망이 개선됐다.
반면 하락 폭은 제주(82.4→75.0) 7.4포인트, 충북(72.7→66.7)과 전남(64.3→58.3) 각각 6.0포인트, 광주(78.9→75.0) 3.9포인트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남은 올해 들어 분양물량이 전무하고 4월에도 예정된 분양이 없는데 따른 영향으로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58.3을 기록했다.
이번 달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 지수는 84.0으로 전월 대비 11.1포인트 올랐다.
주산연은 지난달 토지 거래 허가 구역 재지정,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지역 정비 사업 지구에 대한 토지 거래 허가 구역 1년 연장, 마포·종로 모아타운 일대 토지 거래 허가 구역 지정 등을 짚으며 "앞으로 아파트 분양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월 분양 가격 전망 지수는 전월 대비 2.2포인트 상승한 105.1로, 분양 물량 전망 지수는 9.0포인트 오른 90.2로 조사됐다.
전국 미분양 물량 전망 지수는 17.6포인트 하락한 96.7로 나타났다.
2025년 4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연합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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