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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경기부양 기대해볼까" 새 정부 출범에 코스피 낙관론 '솔솔'
  • 김동운 기자
  • 등록 2025-06-04 08: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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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경기부양 기대해볼까" 새 정부 출범에 코스피 낙관론 '솔솔'


뉴욕증시, 미중 정상 대화 기대에 이틀째 상승…엔비디아·반도체주 강세


이재명 정부 출범에 코스피 상승 가능성…기대감 선반영 종목 차익매물 우려도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에게 전달될 당선증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에게 전달될 당선증.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왼쪽)이 4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증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6.4 [연합뉴스 사진]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된 가운데 4일 국내 증시는 새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종목은 정책 기대감이 선반영돼 차익 실현 매물 출현의 계기가 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지난 2일 코스피는 대선을 앞둔 관망세에 오름폭이 제한되며 0.05% 오른 2,698.97에 장을 마쳤다. 금융주에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KB금융[105560](-4.12%), 신한지주[055550](-3.96%), 하나금융지주[086790](-3.71%) 등이 내렸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50억원 순매수하며 하루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정국 불확실성 해소와 경기 부양 기대에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경기 부양 기대가 강화되며 원화 강세 압력이 확대되고 외국인 순매수 강화를 기대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성과 올해 하반기 예상되는 강력한 재정 정책은 코스피 상승 압력을 높여갈 것이다. 코스피 3천시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이재명 당선인이 대선 승리가 확실시된 후 연설에서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매진할 것임을 강조한 가운데 오늘 주식시장은 관련 정책이 시행될 것이라는 기대를 주가에 반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대선 기간에 기대감이 선반영된 '이재명 수혜주'의 경우 단기적으로 재료 소멸로 인한 차익 실현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제언도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정부가 시작되며 금융 정책 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관련 부문은 많은 부분 선반영된 점을 반영할 때 단기적인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그간 낙폭이 컸던 소외주로 매수세가 이동할 가능성이 있어 반도체, 이차전지주 등 소외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연구원은 "정책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낙폭 과대주, 소외주와 급등주 간의 엇갈린 흐름을 예상한다"며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가 반등하고 금융, 방산, 조선, 내수주는 과열을 식히는 구간을 거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단 이날 국내 증시는 대외적으로 미국 증시 강세가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채 장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간밤 미국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던 만큼 이날 반도체주로 매기가 옮겨갈 수 있다는 기대가 번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장 초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2%에서 1.6%로 하향 조정하며 혼조세를 보였으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대화가 조만간 성사될 것이라는 미국 백악관의 설명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1% 올랐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58%, 0.81% 상승했다. 엔비디아(2.80%)가 강세를 보이며 시총 1위를 탈환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72% 급등했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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