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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통령에 바란다] 문화계 "예산 늘리고 K-컬처 미래산업으로"
  • 김지원 기자
  • 등록 2025-06-04 08: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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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통령에 바란다] 문화계 "예산 늘리고 K-컬처 미래산업으로"


기초예술 투자·K팝 공연 인프라 구축·영화 생태계 복원…한강 성과 이어가야


규제 완화 당부…"'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 지켜야"


 문화계는 4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문화강국의 기초를 다지고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을 지켜나가기 위한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또 문화 예산 확대와 기초·순수 예술에 대한 투자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원하되 간섭은 최소화한다'는 대전제 아래 규제도 대폭 완화해 민간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왼쪽), 강형철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사진]


▲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 새 정부에서는 전자책 복제 문제, 저작권 개정과 같은 문제를 해결해주길 출판계는 바라고 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와 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 지원 기관의 거버넌스 문제도 있다. 민간 단체에 지원은 하되 간섭은 최소화한다는 원칙을 지킬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와 함께 출협은 세계 5대 지식 문화 강국 진입을 위한 출판 진흥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시대 지식 기반 산업으로 출판산업 육성, 아날로그 책-디지털 콘텐츠 통합 출판산업 발전 전략 등이다.


▲ 강형철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 문학은 공동체 구성원 사이의 혐오와 갈등으로 훼손된 공동체를 복원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하려면 표현의 자유와 문학의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 새 정부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문화예술정책의 대전제를 상기하고 다시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라는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 또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촉발된 한국문학의 놀라운 성과가 유지될 수 있도록 세계에 소개하는 한편 남북 문화교류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 이성훈 한국화랑협회장 = 규제 최소화와 민간 자율, 실효적 인센티브 원칙 아래 세제·제도 개선으로 투명과 활력, 성장의 삼박자를 달성하는 정책 방향이 필요하다. 미술품 조세제도를 합리화하고, 미술품 수출입 관세 제도가 정비돼야 하며, 세제 등의 지원으로 미술품 기부를 활성화해야 한다. 일반 국민의 문화 접근성을 강화하는 정책이 시행돼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한국형 아트 허브 전략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


▲ 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 세계 일류인 K-콘텐츠산업 수준에 걸맞은 새로운 리더십을 기대한다. 여러 콘텐츠 장르 중 이제는 K-뮤지컬이 세계의 이목을 끌며 급부상하고 있다. 문화강국으로 가는 길에 뮤지컬 업계도 응원하며 함께 하겠다. 문화가 힘이다.


▲ 이종현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회장 = 새 정부에서는 대중음악 공연 산업을 단순히 민간 영역에 국한된 문화 활동이 아닌, 미래의 핵심 산업이자 국가 경쟁력의 중요한 지표로 인식해주길 바란다. 'K'라는 글로벌 위상에 걸맞은 산업의 질적 성장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관심과 실질적인 지원을 요청한다.


▲ 신일숙 한국만화가협회 회장 = 웹툰 종주국으로서의 자부심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작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 매주 마감하느라 만성 피로에 시달리는 작가들이 실직이나 마찬가지인 신작 준비 기간에 생계 걱정 없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 무엇보다 우리 웹툰을 좀먹는 불법 사이트가 사라지고 AI로 인한 불안감이 해소돼 모든 저작권자가 정당하게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애써주길 바란다.


 박인건 국립중앙극장장(왼쪽),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사진]


▲ 최광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사무총장 = K팝 산업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많은 반면, 혜택은 별로 돌아오지 않는다. K팝 아티스트들이 국위선양 하는 부분이 있는데 제도적 측면에서 지원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규제를 많이 풀어주고 다른 콘텐츠 산업과 형평성 있게 지원이 이뤄지면 좋겠다. 또한 K팝 가수와 내한 가수들이 공연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아레나가 설립되길 바란다.


▲ 이동하 영화산업위기극복영화인연대 공동대표 겸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대표 = 영화 발전기금 확대 조성을 통한 한국 영화 생태계 복원이 시급하다. 영화 기획·개발과 중예산 영화 지원을 확대할 필요도 있다. 삭감된 영화제·지역 영화 등의 예산 회복과 독립영화 지원, 인프라 확충에 한국 영화의 미래가 달려있다. 급변하는 외부 환경 속에서 미래지향적이며 공정한 생태계 복원을 위해 법을 개정하고 영화진흥위원회의 민관협력 거버넌스를 회복하도록 노력해달라.


▲ 박인건 국립중앙극장장 =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탄탄한 문화자원 구축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그 기반이 되는 순수예술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역시 필요하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문화강국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새로운 정부가 되길 기대한다.


▲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 = 문화예술이 국민의 삶을 향상하고 대한민국의 가치를 올릴 수 있도록 깊은 관심과 따뜻한 동행을 부탁드린다. 새로운 정부와 함께 예술이 더욱 빛나는 나라가 되기를 기원한다.


 가수 태진아(왼쪽), 배우 겸 공연제작자 송승환[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사진]


▲ 최상호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 = 국립오페라단이 직면한 가장 큰 이슈는 지방 이전과 국립예술단체들과의 통합이라고 볼 수 있다. 지역 문화예술의 균형 있는 발전이란 취지에 동감하나, 이를 성취하기 위한 과정 또한 민주적이고 포용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경청의 리더십을 발휘하길 희망한다. 예술가들이 오롯이 국민을 위한 예술 창작에 몰두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


▲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 = 문화계에는 정부가 문화 예산 비중 2% 확충을 목표로 삼고 문화 예산 확대에 힘써달라는 염원이 있다. 이와 함께 전 세계적인 K-문화예술 이니셔티브를 이어 나가기 위해 기초예술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길 바란다. 문화예산 2%뿐만 아니라 기초예술 관련 예산이 현행 5천억원대에서 임기 말에는 1조원까지 늘어나 문화강국으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5년이 되었으면 한다.


▲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 = 문화는 국민의 정서를 위로하고, 사회를 통합하며, 국가의 품격을 드러내는 힘이다. 국공립 예술단체뿐 아니라 민간 예술단체도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공정하고 균형 있는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 예술인들이 창의성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대한민국은 더 깊이 있고 아름다운 나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 배우 겸 공연제작자 송승환 = 문화예술 정책을 이야기할 때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 이상의 키워드는 없는 것 같다. 이 원칙이 새 정부에서도 잘 지켜졌으면 좋겠다.


 [최수종 소속사 제공. 연합뉴스 사진] 


▲ 배우 최수종 =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손을 내미시는 따뜻한 마음의 대통령! 편견 없는 세상을 위해 힘과 그 뜻을 다하시는 대통령! 소외된 이웃을 위해 고단함을 잊으시고 헌신을 다하시는 대통령! 시대는 달라져도 온 국민이 바라는, 같은 마음, 한마음, 같은 목표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가실 새로운 대통령을 응원한다.


▲ 가수 태진아 = K팝은 과거 패티김, 조용필 같은 대선배들이 닦아놓은 길을 따라 최근 후배들이 꽃을 피우고 있다. 우리 가수들이 해외에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해 이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지원해달라. 또 그 토대를 마련한 문화예술계 원로 인사들의 복지도 잘 챙겨줬으면 좋겠다.


(황희경 송광호 김경윤 이태수 황재하 오보람 박원희 최주성 기자)


[기사발신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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