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의학회, 여야의정協 탈퇴 무게…"정부변화 없으면 12월1일 마지막"
  • 박기홍 기자
  • 등록 2024-11-30 07:57:58
  • 수정 2024-12-04 08:33:02
기사수정

의학회, 여야의정協 탈퇴 무게…"정부변화 없으면 12월1일 마지막"


의대협회도 오늘 밤 결론…협의체 존속 중대 갈림길


정부와 의료계, 국회서 '여야의정 협의체' 정부와 의료계, 국회서 '여야의정 협의체'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사진]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 중인 의료계 단체인 대한의학회가 협의회 참여를 중단하기로 내부적으로 잠정 결론낸 것으로 알려졌다.


의학회는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없으면 이틀 후인 다음달 1일 예정된 여야의정 협의체 전체회의를 마지막으로 협의체 참여를 끝낸다는 방침을 세웠다.


최종적인 공식 발표를 앞두고 역시 협의체에 참여 중인 또 다른 의료계 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와 막바지 입장을 조율 중으로 전해졌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료계 학술단체인 대한의학회는 이날 오전 임원회의를 열어 협의체 참여를 지속할지 등을 논의한 결과 탈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수능 성적 발표일(12월 6일)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도 정부의 태도 변화가 뚜렷하지 않은 데다 협의체를 주도하는 여당이 경상북도 국립의대 신설을 추진한다는 소식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의학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애초 수능 성적이 발표되기 전까지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 숫자를 어떻게든 조율해보려는 게 우리 목적이었다"면서 "이번 주 일요일이 협의체에 참여하는 마지막 회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협의체 전체회의는 매주 일요일 열려왔는데, 다음 달 1일이 수능 성적이 발표되기 전 마지막 전체회의다.


다만 의학회는 협의체에 참여하는 또 다른 의료계 단체인 KAMC가 이날 저녁 참여 중단 여부 등을 논의하는 회의를 여는 만큼 그 논의 결과까지 듣고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기로 했다.


KAMC 내부에서도 협의체의 논의가 진전되지도 않는 상황에서 여당이 의대 신설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는 데 대한 내부 불만이 작지 않다.


협의체에 참여 중인 의료계 단체 두 곳이 모두 탈퇴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모양새인 셈이다.


안 그래도 야당과 대한의사협회(의협),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의 불참으로 '반쪽짜리'라는 오명을 쓴 채 운영되던 협의체의 존속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의협 비대위도 협의체를 주도하는 여당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표하며 의학회와 KAMC에 탈퇴를 촉구하고 있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0
유니세프
국민 신문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