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 성수동으로 달려가는 이커머스…오프라인 영토 확장
SSG닷컴, 오는 10월 첫 식품 팝업…"신규 고객 확보"
쿠팡·CJ온스타일·컬리도 팝업으로 오프라인 공략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들이 온라인의 경계를 벗어나 오프라인 영역으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플랫폼 인지도를 높여 더 많은 고객을 온라인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계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쓱닷컴)은 오는 10월 15∼19일 닷새간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사상 첫 식료품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운영한다.
에스팩토리는 패션·뷰티의 '성지'로 부상한 성수동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신상품 출시 행사 등이 종종 열린다.
이 행사는 식료품에 강점을 가진 SSG닷컴 플랫폼의 가치와 고품질의 입점사 상품을 널리 알리고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자 기획됐다.
SSG닷컴 관계자는 "이번 팝업이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고객 저변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식품은 국내 최대 할인점인 이마트[139480] 온라인몰을 겸하는 SSG닷컴의 주력 상품 가운데 하나다.
프리미엄 식품 전문관인 미식관에선 국내 이커머스 최대 규모의 구색을 갖춘 다양한 신선·가공식품을 판매한다.
최근에는 고물가 시대에 주목받는 레스토랑간편식(RMR)과 가정간편식(HMR)에도 힘을 주고 있다.
[SSG닷컴 제공. 연합뉴스 사진]
지난 2월 을지로보석의 조서형 셰프와 한식 간편식을, 지난달엔 베이커리 전문 이은정 셰프와 잭앤더베이글 세트를 각각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에 '용리단길' 베트남 음식점 '효뜨'를 운영하는 남준영 셰프와 협업해 '소고기 쌀국수'와 '느억맘 직화 돼지구이' 등 2종을 단독으로 출시했다.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해 비건식품 전문기업 '이노하스'와 함께 비건 간편식 10종을 공동 개발해 내놓기도 했다.
SSG닷컴 외에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도 잇따라 다양한 팝업 행사를 기획해 오프라인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프라인 팝업이 주력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쿠팡은 지난 2023년 8월 성수동 쎈느에서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 오프라인 행사를 연 이래 지난달까지 5차례 팝업을 진행했다. 3일 정도의 짧은 행사 기간에도 매번 4천명 안팎의 방문자 수를 기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모바일 홈쇼핑'을 표방하는 CJ온스타일도 지난달 성수동 XYZ 서울에서 대표 쇼핑행사인 '컴온스타일' 쇼케이스 팝업 행사를 했다. 그동안 모바일과 TV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컴온스타일이 오프라인으로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밖에 컬리는 지난 2023년 7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첫 식품 페스타를 열었고 지난해엔 이를 뷰티 영역으로 확장해 연 2회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했다.
업계 관계자는 "체험형 콘텐츠와 다양한 혜택을 앞세운 오프라인 팝업 행사는 입소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연스럽게 화제를 모으는 역할을 한다"며 "플랫폼 정체성과 차별화된 상품을 알리려는 수단으로 팝업을 활용하려는 이커머스 업체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