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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에 '빅5' 의사 36%↓…전문의 감소폭 작아 '겨우 유지'
  • 김지원 기자
  • 등록 2025-03-04 08: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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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에 '빅5' 의사 36%↓…전문의 감소폭 작아 '겨우 유지'


서울대병원 의사 수 41% 급감했지만 전문의는 되레 1.7% 증가


의정갈등 지속…이동하는 의료진의정갈등 지속…이동하는 의료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사진]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여전히 돌아오지 않으면서 지난해 주요 상급종합병원인 '빅5' 병원 의사가 36%가량 급감했다.


단 전문의는 비교적 적은 2%만 줄어 의료현장이 가까스로 유지된 것으로 평가됐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이상 가나다순) 등 빅5 병원의 전체 의사 수는 4천57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의정갈등 이전인 2023년 말 7천132명 대비 35.92% 감소한 규모다.


의사 수에는 일반의, 인턴·레지던트와 같은 전공의와 전문의가 모두 포함된다.


빅5 병원 의사 수가 일제히 줄어든 가운데 서울대병원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서울대병원 의사 수는 2023년 말 1천604명에서 지난해 말 950명으로 40.77% 급감했다.


이어 세브란스병원 -37.77%(1천525명→949명), 서울아산병원 -34.79%(1천716명→1천119명), 삼성서울병원 -34.33%(1천398명→918명), 서울성모병원 -28.68%(889명→634명) 순으로 줄었다.


의사 수가 줄어든 데에는 인턴, 레지던트와 같은 전공의의 빈 자리 영향이 컸다.


빅5 병원의 인턴은 2023년 말 628명에서 지난해 말 17명으로 97.29%, 같은 기간 레지던트는 2천114명에서 213명으로 89.92% 각각 줄었다.


서울대병원 인턴은 171명에서 10명으로, 레지던트는 569명에서 57명으로 사실상 전공의 대부분이 사라졌다.


세브란스병원 전공의는 612명(인턴 147명·레지던트 465명)에서 46명(5명·41명)으로, 서울아산병원은 578명(131명·447명)에서 35명(1명·34명)으로 감소했다.


그나마 전임의와 임상강사, 교수 등 전문의 숫자는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작년 말 기준 빅5 병원 전문의 수는 4천174명으로, 2023년 말 4천243명 대비 1.63% 줄었다.


서울아산병원 전문의 수는 2023년 말 1천82명에서 지난해 말 1천32명으로 4.6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세브란스병원 전문의 수는 906명에서 885명으로 2.3%, 서울성모병원은 568명에서 556명으로 2.11% 줄었다.


삼성서울병원 전문의 수는 838명으로 변동이 없었고, 서울대병원은 849명에서 863명으로 1.65% 늘었다.


[표] 2023년 말∼2024년 말 '빅5' 병원 의사 수 변화 추이


2023년 12월 말 기준(단위:명)2024년 12월 말 기준(단위:명)
의사전문의인턴레지던트의사전문의인턴레지던트
삼성서울병원1398838121404918838142
서울대병원16048491715699508631057
세브란스병원1525906147465949885541
서울아산병원1716108213144711191032134
서울성모병원88956858229634556039
합계7132424362821144570417417213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재구성.


※ 의사 수에는 의과 분야 인턴, 레지던트, 일반의, 전문의와 치과 분야 인턴, 레지던트, 일반의, 전문의 등이 포함돼 있음.


[기사발신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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