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억제 유전자 '대체 스플라이싱' 변화 억제 치료제 개발
충남대 김기광 교수팀,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
충남대는 생화학과 김기광 교수팀이 암 억제 유전자 'PBRM1'의 대체 스플라이싱(Alternative pre-mRNA splicing)이 암세포 면역 회피 구조에 영향을 미쳐 암 환자의 면역 관문 억제제 내성을 결정짓는 중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대체 스플라이싱은 단일 유전자에서 여러 단백질 생성을 유도해 유기체의 복잡성을 부여하는 핵심 생물학적 작용 구조다.
김 교수팀은 서울여대 김은미 교수, 계명대 최선경 교수와 함께 암 환자 빅데이터에 기반해 암과 연관한 대체 스플라이싱의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RNA 결합 단백질 'RBFOX2'에 조절되는 암 억제 유전자 PBRM1의 대체 스플라이싱이 암 조직 내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음을 발견했다.
이러한 변화가 암세포의 면역세포 회피 기전 활성화에 영향을 미쳐 종양의 생존 및 생장을 유도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PBRM1 대체 스플라이싱 변화 억제 치료제를 새롭게 합성,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김기광 교수는 "향후 다양한 인간 질병의 원인이 되는 대체 스플라이싱 변화를 찾아내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해 환자 맞춤형 치료 시스템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EMBO 저널'에 지난 8일 온라인 게재됐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