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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모집 마감일인데…'빅5' 병원 모두 지원자 '한 자릿수'
  • 정민호
  • 등록 2024-12-09 15: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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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모집 마감일인데…'빅5' 병원 모두 지원자 '한 자릿수'


지난 4일부터 접수했지만 "가망이 없다"…의정갈등에 계엄사태 여파


'계엄 규탄' 대학로 모인 젊은의사들'계엄 규탄' 대학로 모인 젊은의사들.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젊은 의사 의료계엄 규탄 집회'에서 사직 전공의를 비롯한 젊은 의사들이 계엄 규탄 및 의료개혁 철폐를 촉구하고 있다. 2024.12.8[연합뉴스 사진]


내년 3월부터 수련을 시작하는 상반기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모집 마감일인 9일 오전 현재 '빅5' 병원 지원자가 한 자릿수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수련병원들은 지원 마감 시각인 이날 오후 5시까지 추가 지원을 기다려보겠다면서도 기존 의정 갈등에 더해 계엄 포고령을 둘러싼 의료계의 격앙된 분위기 탓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


앞서 보건복지부 수련평가위원회는 지난 4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내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3천594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감일인 이날 오전까지 병원별 지원자가 한 자릿수에 그치는 등 지원율은 미미하다.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인 빅5 중 한 곳인 A병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지원자는 한 자릿수"라고 말했다.


또 다른 빅5 병원 관계자는 "오늘이 지원 마지막 날이라 얼마나 더 지원할지는 모르겠다"며 "지원자는 한 자릿수에 그칠 것 같다. 가망이 없다"고 내다봤다.


다른 빅5 병원 관계자들도 "지원자는 한 자릿수 수준"이라거나 "지원자가 있기는 한데 많지 않다"고 전했다.


전공의들은 정부의 '2천명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 정책에 반대하며 지난 2월 병원을 떠나 돌아오지 않고 있다.


병원들은 복귀 의사가 있었던 일부 전공의들도 계엄령 사태와 탄핵 정국 여파 등으로 지원을 주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A 병원 관계자는 "이번 모집 때 지원하려고 했던 일부 사람들도 이제는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 아니겠느냐"라며 "지원자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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