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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삼성전자 결자해지로 고비 넘긴 코스피…"기술적 반등은 가능"
  • 김지원 기자
  • 등록 2024-11-24 08: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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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삼성전자 결자해지로 고비 넘긴 코스피…"기술적 반등은 가능"


10조원 자사주 매입계획에 코스피 2,500 회복…코스닥 2주 연속 하락


코스피 5개월 연속 하락에 "역사적 저점, 추가 하락 깊지 않을 것"


주중 美증시 휴장에 주요 지표도 부재…"한산한 장세 속 순환매 예상"


지난주 국내 증시는 패닉셀(투매)과 함께 코스피 2,400선이 무너진 최악의 상황이 진정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바닥을 알 수 없는 하락세로 코스피 전체를 끌어내렸던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으로 '결자해지'에 나선 결과다.


그러나 금주는 수급과 모멘텀의 공백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승 동력으로 기대할 만한 이벤트도 없어 증시가 제한적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역대급으로 저평가된 증시가 더 내리기보다는 오를 가능성이 그래도 크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 수도 있다.


코스피 2,500선 상승 마감…코스닥은 하락코스피 2,500선 상승 마감…코스닥은 하락. 코스피가 2,500선을 회복한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지수 종가가 표시돼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61포인트(0.83%) 오른 2,501.24,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66포인트(0.54%) 내린 677.01로 마감했다. 2024.11.22[연합뉴스사진]


24일 연합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코스피는 전주보다 84.38포인트(3.49%) 오른 2,501.24로 반등했다.


전주 한때 2.390대를 기록하는 등 급락세로 2,400대로 내려앉은 지수는 한 주 만에 2,500선을 회복했다.


지난 15일 장 마감 후 삼성전자가 향후 1년간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히자, 코스피가 2개월 만에 하루 2%대 상승률을 보였다.


전주 한때 4만9천900원으로 4년 5개월 만에 '4만전자'로 주저앉았던 삼성전자[005930]도 연이틀 급등한 결과 5만6천원대를 회복했다.


엔비디아가 시장 눈높이에는 못 미쳤지만 그래도 좋은 3분기 실적으로 반도체주 하단을 지지했고, 2천억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 투자 개시가 투자 심리 안정화에 기여했다.


지난주(18~2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외국인은 7천81억원을 순매도하며 연속 순매도 기록을 13주로 늘렸다.


개인도 9천133억원 규모 순매도세로 돌아선 가운데, 기관은 1조8천651억원 규모 매수 우위로 전환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0.51%)를 제외한 전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밸류업 펀드 투자와 밸류업 지수 리밸런싱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된 보험(8.96%)을 비롯해 전기가스업(6.57%), 금융업(5.43%)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주보다 8.41포인트(1.22%) 내린 677.01로 2주 연속 하락하며 700선을 밑돌았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자료사진]


금주 증시는 지수가 여전히 극심한 저평가 구간인 만큼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의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과거 비슷한 하락장에서 코스피 흐름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는다.


코스피 월간 수익률은 올해 들어 11개월 중 8개월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지난 7월 이후로는 5개월 연속 내림세다.


2000년 이후 코스피가 5개월 이상 연속 하락한 것은 이번을 포함해 5차례에 불과하다.


이 기간 코스피가 6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2000년과 닷컴버블 붕괴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2차례뿐이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가 앞선 사태에 필적하는 위기를 맞은 게 아니라면 기술적으로라도 반등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태 상상인증권 연구원 역시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점에 근접했다"며 "상반기 연고점이 높지 않았던 상황에서 당분간 추가 하락은 깊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뉴욕증시 지수 현황판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뉴욕증시 지수 현황판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제는 동력을 잃은 코스피에서 '저평가' 외에는 상승 요인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나마 전주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계획이 증시의 숨통을 틔웠지만 2주 연속 깜짝 호재가 있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외국인 매도세가 끝나지 않는 가운데, 미 증시는 추수감사절(28일) 휴장과 블랙프라이데이 조기폐장(29일)이 있어 쉬어가는 주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중국 11월 국가통계국 구매관리자지수(PMI), 한국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도의 매크로 일정이 있지만 대체로 증시가 한산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큰 폭의 지수 움직임보다는 업종별·테마별 순환매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또 트럼프 신 행정부 내각 구성과 규제 완화 관련 테마, 우크라이나 전쟁 등 뉴스에 따른 단기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을 경계했다.


트럼프 재집권을 앞둔 인플레이션 우려와 견조한 경제지표로 미 금리인하 사이클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오는 27일 공개되는 1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현재 경기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판단도 확인해야 한다.


NH투자증권은 금주 코스피 전망치를 2,420~2,540으로 제시했다.


금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일정(한국 기준)은 다음과 같다.


▲ 26일 미국 9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 27일 미국 11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미국 10월 내구재수주, 미국 11월 FOMC 의사록 공개


▲ 28일 미국 추수감사절 휴장, 미국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유로존 11월 유럽위원회 소비자신뢰지수, 한국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 29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조기폐장, 유로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중국 11월 국가통계국 구매관리자지수(PMI), 한국 10월 산업생산·소매판매


[기사발신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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